2011_10_28 ~ 30일 합소 오토캠핑장

오랜만에 현진이와 셋이서 즐긴 캠핑이었다.
고기와 가면서 먹을 김밥, 만두등을 사러 롯데마트에 들렀다 9시 30분경 출발해서
강변북로로 차를 올리니 제법 길이 막혔다. 파세코에 넣을 기름을 사지 못해서 맘이 조마조마하다.
막히는 길을 뚫고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설악 IC를 빠져나와 첫번째 주유소 도착  문 닫았다.
두번째 주유소에 불이 켜 있는것을 발견 차를 몰아 들어가니 유조차 한대가 빠져나오고 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여기는 다 9시면 문을 닫는데 오늘은 유조차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라 아직까지 열었다고 한다
시계를 보니 11시 10분
이번 캠핑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거 같은 기대감이 생겼다. 운좋게 등유도 사고 . .^^
합소에 도착하니 역시 많은 사이트 들이 자리 잡고 익어가는 가을 밤을 화롯대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우리가 2박3일동안 살아야 하는 집을 짓기위해 땅을 보러 다녔다.
입지 조건은 개수대랑 화장실이 가깝고 조용한곳
때마침 개수대 바로 아래 사이트 구석에 자리가 하나 나 있다.
차를 주차 시키고 늘 하던대로 집을 지었다.
집을 다 짓고 계획은 오뎅탕에 소주 한잔.
오는길에 먹은 김밥과 만두가 부담스러워 메뉴를 변경하기로 한다.
열빙어에 맥주한잔으로.

깊어가는 가을 밤
텐트위로 빗방울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다음날 아침
현진이가 일찍 일어났다
어제 일찍 잠들더니 아침이 상쾌한가보다
캠핑장은 가을비에 촉촉히 젖어가고 쌀쌀하고 상쾌한 공기가 파세코위에서 데워지고 있다
아침 메뉴는 곰탕
포장된 다하누촌 곰탕을 데워서 밥을 말아 든든 하게 한끼 해결
비는 그칠줄 모른다.
딱히 할것도 없고 텐트 주변 정리점 하고 현진이는 엄마랑 숫자 한글공부 여유있는 토요일 오전이다.

간식겸 점심준비
메뉴는 감자와 토마토, 베이컨 치즈를 곁들이고 바질을 얹어 캡슐에 구워먹는 간식
딱히 메뉴 이름은 모르지만 맛있다.
오랜만에 캡슐을 사용해본다.
순식간에 맥주 두캔이 사라졌다.
메뉴 이름을 붙혀야 겠다. 맥주를 부르는 안주 .  .^^

배부르게 간식겸 점심을 먹고나니 비도 그치고
계획했던 유명산 등산을 하기로 한다
유명산 매표소를 지나 캠핑장을 구경하고 숲체험길도 돌아 숲속의 집까지 보고 하산
유명산 등반이 아닌 유명산 산책이다.
현진이와 같이 하기에는 길도 좋고 코스가 딱 좋다
기분이 좋은지 자기가 점프하면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 . .

유명산의 가을은 많이 익었다.
낙엽도 떨어져 쌓이고 나무들 색도 많이 고와졌다

내려오는길에 둘러본 유명산 캠핑장 1야영장
숲속이라 좋아 보이는데 전기가 안되고 개수대와 화장실이 멀다.
날씨와 계절때문에 빈 데크가 많이 보인다.

유명산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준비
저녁 메뉴는 소고기 구이와 와인
유명산 산책이 피곤했는지 현진이는 저녁 먹다 일찍 잠들었다.
고기를 구워 와인과 함께 먹으니 맛있다.

맛있는 고기 , 와인 그리고 노래(?)
캠핑장 근처에 노래방이 있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 (여자분 괴성을 지르시고)
황진이로 시작한 메들리는 길~~ 게 이어지고 중간중간 추임새 넣어 주시고
아~ 노래방만 빼면 딱 좋은 캠핑장인데 아쉽다 . . .

다음날 아침
햇살이 좋다
구름 한점 없는 가을 날씨에 아침은 떡국으로 해결하고 슬슬 철수준비
햇살은 따갑지만 화창한 날씨덕에 기분도 좋다.
정리하고 있는 사진 한장
요즘 현진이 사진만 찍어주고 자기 사진은 왜 잘 안찍냐고 해서 한컷 . . .^^

짐을 다 정리하니 어느덧 1시가 되었다.
다음주에도 또 이곳으로 캠핑 올껀데 그냥 두고 갔음 좋겠다 . . ^^

합소 캠핑장은 시설도 좋고 사이트도 넓고 주변 환경도 잘 되어있어 인기가 높은 캠핑장이다.
항상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주위의 노래방만 빼면 정말 좋은 캠핑장인데 아쉽네~~
오늘도 2011년의 가을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을 담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