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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연인산 오토캠핑장


2월27일 토요일

올해 4살인 아들 어린이집 입학식이 있어서 참석하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오후 4시가 넘어 짐을 싣고 캠핑장으로 출발합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정체 구간도 조금씩 생기고 오후 7시가 다 되어 도착하여 관리사무소에서 예약확인하고 사이트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나온티 팍팍 납니다. 차에서 짐을 내리는 순간 작업등을 빼 놓고 온게 확인됩니다. 일단 노스스타에 불을 밝히고 사이트 구축에 들어갑니다.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사이트를 만들고 전기릴선을 배전판에 연결 하기 위해 배전판을 찾아봤는데 너무 멀리 있습니다. 연인산 오캠장 가시는 분들 배전판 위치 꼭 확인하고 가세요. 릴선이 짧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옆사이트에 사정을 얘기하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목살을 구워 올해 고창에서 공수해서 담근 복분자주를 개봉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캠핑의 즐거움은 역시 먹는 즐거움이 최고인가 봅니다 . . .^^

아이와 함께 다니는 캠핑이라 음주는 적당히 조절하는지라 아쉬움을 접고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가 캠핑장의 아침을 알립니다.

사이트 밖으로 나오니 상쾌한 아침공기와 화로대에 장작타는 냄새가 캠핑장에 스며듭니다

제일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화롯대에 불을 붙이고 커피 물을 올리고 아침 커피 한잔과 함께 시작하는 아침 행복한 시간입니다.

 

 

카레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을 먹고 아이와 함께 공을 가지고 운동장으로 올라갑니다.

연인산 캠핑장은 시설도 너무 좋고 가격도 무지 착해서 너무 마음에 드는데 경쟁이 치열해서 아쉽습니다.

축구 한다고 운동장을 이리저리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공 놀이를 하고 들어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책을 나갑니다.

 

연인산 사이트 전경입니다.

좌측이 취사장이고 우측이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는곳입니다.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깨끗하고 온수도 잘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1박에 만원이라는건 너무 좋습니다 . . .^^

현진이가 산책나와서 고모부 무등타고 신이났습니다.

이건모야 ? 저건 모야? 

궁금한게 참 많은가 봅니다. 솔방울을 하나 주워 들더니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점심으로 김치전을 먹기로 합니다.

준비하는 동안 아이와 연날리기를 합니다.

뽀로로가 하늘 높이 날자 주위에 꼬마 친구들이 모여듭니다.

나뭇가지에 걸려서 오래 날리지는 못했지만 재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해물김치전이 준비 되었습니다.

캠핑장에서 먹는 해물 김치전과 막걸리 정말 최고 입니다 . . .^^

 

 

막걸리와 김치전을 맛있게 먹고 잠시 낮잠을 즐깁니다.

저녁 메뉴는 황기 백숙을 먹기로 했는데 잠에서 깨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 확인하니 저녁부터 내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긴급 철수를 결정합니다.

우중 캠핑도 좋지만 내일 비 맞으며 철수하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서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짐을 싣습니다.

이미 텐트는 비에 흠벅 젖어서 따로 둘둘 말아서 싣고 다음 캠핑의 아쉬움을 남긴채 캠핑장을 떠납니다.

돌아오는 경춘가도는 서울로 올라가는 차량들로 일부구간 정체가 심합니다.

돌아오는길 반쯤 왔을때 아이가 차 밑으로 넣었던 축구공이 생각납니다.

캠핑장에 두고 왔습니다. 후기 쓰는 이 순간에도 생각납니다. 정말 아끼던 축구공이었는데 .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