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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2011_04_30_한탄강 오토캠핑

2011_04_29_오후 6시 10분
비 예보를 보면서 출발한다 한탄강으로~~




서울외곽 순환로에 올라서니 차 앞유리로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아~ 오늘은 비와함께 텐트를쳐야겠다.
목적지 한탄강오토캠핑장에서 도착하니 빗줄기가 제법 굵어진다. 망설일 틈 없이 내려서 바로 뚝딱 사이트 구성
시계가 12시 30분을 가고 있다. 사이트를 다 구성하고나니 빗줄기가 더 세차게 내려친다. 옆사이트로 차량 한대 들어오더니 망설이지 않는다. 그 비를 뚫고 바로 사이트 구성 - 역시 캠핑의 고수들이 많이 계신다.
사이트를 정리하고 빗소리를 들으며 끓여 먹는 오뎅탕 .  이 맛을 보려고 빗속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 . . . ^^




완소 아이템 프로젝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넘 덕분에 아이들도 즐겁고 어른들도 즐겁고 편하게 대화 하며 빗소리를 즐길 수 있다 . . .^^


밤사이 쏟아지는 폭우와 천둥번개로 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좋다.
아이들도 아침 일찍 일어나 즐거워하고 어른들도 또하나의 추억을 만든 밤사이의 비 이야기로 아침을 시작한다
비가 잠시 그쳐줘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즐겨본다
네잎 클로버도 찾아보고.


나무에서 솔 잎도 따보고

 


오랜만에 우리 사이트 전경도 담아본다


아침을 토스트로 간단히 해결하고나니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다.
타프 하나를 치고 아래에 간단하게 테이블 셋팅하고 매점에서 장작 한단을 샀다. 5천원 (점 비싼감이 있다)
화롯대에 장작을 피우고 점심은 두툼하게 썰은 목살을 구웠다.
비가와서 텐트까지 가기 귀찮아서 음식 및 분위기 사진은 패스~~
천둥번개와 함께 비바람이 몰아친다. 여기저기 가족들과 지인들에게서 전화가 온다. 비가 많이 오는데 뭐하고 있냐고 접고 들어오라고.
아~ 같이 데려 오지 못한게 아쉽다. 이 분위기는 몸으로 체험해 봐야 아는데 . . ^^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오시는 캠퍼님들 몇분 계신다.
이분들도 그 빗속에 우비 걸쳐 입으시고 주저 없이 사이트 구성한다. 일반인이 보면 절대 이해 못하는 풍경. 그러나 여기서는 다들 무덤덤하게 지켜보거나 폴대 하나 세워주는걸 거들어준다. 나도 이제 조금씩 캠퍼가 되어가는가보다.
비는 저녁까지 쉴세 없이 퍼붓는다.
주변정리를 하고 텐트로 이동후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때마침 난로용 등유가 떨어져 잠시 시내로 나가본다. 하나로 마트에 들러 이곳 특산품인 율무 막걸리를 한통 사고 주유소에서 실내 등유 1만원어치를 샀다. 기름값이 장난 아니다. 1만원이면 10리터 넣던 기억인데 이제는 7리터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사이트로 돌아와 김치전과 감자전을 부치고 율무 막걸리와 가져온 막걸리로 시작하고 오늘의 주 메뉴 닭 볶음탕으로 마무리 한다 . . .^^


저녁이 되니 비가 그쳐 아이들과 나가 스파클러 폭죽을 가지고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본다.
여기저기서 폭죽을 강으로 터트려 주어서 돈들이지 않고 같이 즐겼다.
비가 많이 와서 취소된 사이트들이 많아 조용하면서도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는 캠퍼들만 있는거 같아 정말 즐거운 저녁이다.
캠핑 사이트 야간 전경도 담아보았다.


다음날 아침 캠핑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역시 하늘은 비에 젖은 텐트를 말리라고 햇볕을 주신다.
아침부터 내리 쬐는 햇볕에 텐트가 뽀송뽀송하게 말라가고 있다
부대찌게로 거하게 아침을 먹고 - 요것도 귀차니즘 때문에 안찍었다.
엄마와 아이들은 자전거 타고 오라고 보내고 짐정리를 시작한다.


이제 복귀다.
아쉬움을 뒤로한체 차에 짐을 싣고 옆에있는 공룡 놀이터에 잠시 들렀다
미끄럼틀도 태워주고 그네도 태워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점심식사를 하러 국수집으로 향했다
한탄강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망향 비빔 국수
차로 약 15분 정도 달리니 나타났다



렌즈를 교체 할 수 없어 국수사진은 핸드펀으로 찍었다.  아~ 실수다. 설정을 잘못해 놔서 포스팅 해보니 이렇게 나온다.
정말 맛있고 먹음 직스러웠는데.  . . 아쉽다. 국수랑 만두도 시켰는데 만두는 그럭저럭 했는데 국수는 맛있다.


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2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집에 도착.
그런데 아침부터 아들 상태가 않좋더니 결국에는 병원까지 들러야 했다.
목이 부어서 열도 많이 나고 힘들어 한다. 이번캠핑 어땠어요? 물어보니 재미있었다고 한다.
아이에게 추억하나를 선물했지만 감기또한 같이 준거 같아 맘이 안좋다.
현진아 . . .  빨리 낳아서 어린이날 아빠랑 놀아줘야지~~~~ ^^